트래블월렛이 등장하면서 여행의 질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현금을 환전해 들고 다니며 분실이나 소매치기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필요한 만큼만 환전해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래블월렛이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면서 여러 은행에서도 유사한 트래블 카드를 출시했는데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트래블월렛 외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신한쏠트래블 카드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특히 이 카드는 체크카드임에도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라운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스페어 카드로 활용하기에 딱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두 앱을 사용하며 경험한 환전 프로세스와 사용성을 비교 분석해, 어떤 카드를 선택하면 좋을지 결론을 내려보겠습니다.
트래블월렛 앱에서 환전하기
트래블월렛 앱에서 환전은 12단계의 화면을 거치게 됩니다.
카드가 이미 등록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환전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1: 앱 실행
2: 비밀번호 입력(Face ID로 자동 로그인)
3: 첫 진입 시 광고 배너 노출로 닫기 등을 해야 함 (처음 사용할 때는 이런 광고 배너는 노출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계속 노출됨)
4: 홈화면 진입, 환전할 국가 선택 (만약, 홈 화면에 있는 국가가 아닌 "충전하기" 버튼을 선택하면 국가를 검색할 수 있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5: 해당 국가의 이용내역 화면으로 이동, 충전하기 버튼 선택
6: 충전할 금액 입력 칸 노출
7: 트래블월렛에서 엔화는 최소 20엔부터 가능하네요. 25년 1월 6일 오후 6시 40분경 기준 적용환율은 929.04원 이었습니다.
8: 충전 금액 최종 확인 후 충전하기 버튼 선택
9: 비밀번호 입력(Face ID 자동 입력)
10: 충전 중 로딩 화면
11: 충전 완료 화면
12: 충전 완료 화면에서 닫기 버튼 선택 시 충전한 통화의 상세 이용내역 화면으로 다시 돌아오며 충전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앱에서 환전하기
자 그럼 이제 신한은행 앱에서 환전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은행 앱 안에 있다 보니 앱이 무거워서 그런지 속도가 트래블월렛에 비해서 좀 느렸고 번거롭게 눌러야 하는 버튼들이 꽤 있었습니다.
1: 앱 실행
2: 비밀번호 입력(자동로그인 체크 가능 but 자주 풀려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번거로움)
3: 메인 화면 진입 후, 쏠트래블 메뉴로 한 번 더 들어가야 함
4: 로딩 때문에 5번이 바로 떠야 하지만 4번 화면이 떴다가 1-2초 후에 5번 화면이 뜸 (현지 데이터 속도가 느리면 더 심함)
5: 환전 메인 화면 진입
6: 메인 화면에서 어떠한 통화를 누르던 보유한 통화 전체 리스트가 노출됨
7: 통화를 누르면 해당 통화의 거래내역조회 화면으로 진입, 입금(환전) 버튼 선택하여 환전 가능
8: 환전 화면 진입 시 안내 문구 팝업 매번 노출 (요즘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환전을 하다 보니 이런 반복적인 팝업이 앱 사용에 있어 피로도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9: 환전할 금액 입력 칸 노출
10: 신한쏠트래블에서 엔화는 최소 158엔 부터 가능했습니다. 25년 1월 6일 오후 6시 40분경 기준 적용환율은 929.03원 이었습니다. 트래블월렛보다 0.01원 저렴하네요.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11: 비밀번호 입력
12: 충전 금액 최종 확인 후, 확인 버튼 선택, 로딩 화면은 따로 있지 않고 해당 화면에서 로딩 후 완료되면 13번 화면으로 넘어갔습니다.
13: 환전 완료 화면
14: 완료 화면에서 확인 선택 시, 환전 메인 화면으로 이동하여 충전된 내역을 보거나 추가 충전을 하려면 다시 통화를 선택하여 진입해야 했습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환전 앱은 무엇일까요?
트래블월렛과 신한쏠트래블은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가진 환전 앱입니다. 트래블월렛은 직관적인 UI와 빠른 절차로 여행자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최근 메인 진입 시 광고 배너가 노출되긴 하지만, 간편하고 효율적인 사용성을 고려하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합니다. 반면, 신한쏠트래블은 국내 대표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신뢰감을 더해줍니다. 다만, 은행 앱과 통합된 구조로 인해 UI가 다소 복잡하고, 해외에서 데이터 속도에 따라 사용이 느려질 수 있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여행 중 저는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환전해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트래블월렛이 훨씬 편리했습니다. 그러나 환율 우대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달러, 유로, 엔화의 경우 두 앱 모두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지만, 다른 통화에서는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유럽 여행 시에는 두 서비스 모두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여 트래블월렛을 메인으로 썼지만, 호주를 여행했을 때는 트래블월렛이 약 70% 우대를 제공한 반면, 신한쏠트래블은 100% 우대를 제공해 환율 면에서는 신한쏠트래블이 더 유리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호주에서는 다소 느린 속도를 감수하고 신한쏠트래블을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항목 | 트래블월렛 | 신한쏠트래블 |
UI 및 사용성 | 직관적이고 간편, 빠른 환전 절차 | UI 복잡, 은행 앱과 통합되어 있음 |
환율 우대율 | 달러, 유로, 엔화 100% 우대, 기타 통화는 낮음 (예: 호주 70%) | 달러, 유로, 엔화 등 42개국 통화 100% 우대 |
속도 및 안정성 | 빠르고 안정적이나 광고 배너 노출 있음 | 느린 속도와 데이터 연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광고 배너 | 메인 진입 시 광고 배너 노출 (크게 불편하지 않음) | 광고는 없으나 쏠트래블 메뉴로 한 번 더 들어가야 함 |
사용 추천 상황 | 자주 환전하며 빠르고 간단한 절차를 원하는 여행자 | 주요 통화 환율 우대를 중시하며 안정성을 선호하는 여행자 |
결론적으로, 달러, 엔화 등 주요 통화의 환전 빈도와 앱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앱을 선택한다면 여행 경비를 보다 더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